한예종 크누아심포니오케스트라, 폴란드 베토벤 부활절 페스티벌 공식 초청…지휘 정치용, 피아노 문지영

바르샤바, 우츠, 자브제에서 3회 투어 공연

이현승 승인 2023.03.06 21:54 | 최종 수정 2023.03.06 22:07 의견 0

3월 유럽의 클래식 음악 축제 중 하나인 <2023 제27회 폴란드 베토벤 부활절 페스티벌>에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크누아심포니오케스트라가 현지 개막공연 공식 연주 단체로 초청받아 페스티벌 투어를 갖는다.

▲크누아심포니오케스트라

주폴란드한국문화원과 폴란드 베토벤 협회의 공동 주관으로 실시되는 이번 페스티벌 투어는 작년 4월 크누아심포니오케스트라가 온라인으로 참여한 제26회 폴란드 베토벤 부활절 페스티벌 공연이 계기가 됐다. 당시 이 공연 실황은 공개와 동시에 베토벤 협회 및 폴란드 현지의 큰 호평을 받았고, 대한민국의 클래식 음악 수준에 주목한 폴란드 베토벤 협회 측은 대한민국을 ‘주빈국’으로 초청하였다.

크누아심포니오케스트라는 페스티벌 기간 중 개막공연을 포함해 오는 3월 26일부터 29일까지 총 3회의 공연에 참가하며, 폴란드의 바르샤바, 우츠, 자브제와 같은 3개의 도시를 방문하게 된다.

음악원 기악과 재학생들로 구성된 ‘크누아심포니오케스트라’는 1993년 음악원 개원과 함께 창설된 이후 해마다 예술의전당, 롯데콘서트홀, 이강숙홀 등 대규모 연주홀에서 꾸준히 정기연주회를 개최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해외 공연에도 수차례 초청되어 뛰어난 연주로 대한민국 대학 오케스트라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지휘자 정치용

크누아심포니오케스트라는 페스티벌 초청 공연에 앞서 제76회 크누아심포니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에서 동일한 레퍼토리를 선보여 국내 클래식 관객들의 눈과 귀를 먼저 사로잡는다. 정기연주회는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연주회는 한국을 대표하는 지휘자이자 오스트리아 문화부 장관상 수상자인 정치용 명예교수가 지휘를 맡고, 스위스 제네바 국제 콩쿠르와 이탈리아 부조니 국제 콩쿠르 우승 이후 가장 주목받는 젊은 음악가로 세계적인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예종 동문 피아니스트 문지영이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연주회 1부는 베토벤의 고뇌와 열정이 담긴 서곡 <에그몬트>를 서두로 시작하여 쇼팽의 사랑에 대한 열망을 담은 피아노 협주곡 제2번 바단조 Op. 21로 이어진다. 공연의 대미인 2부에서는 한국의 색채를 가진 곡들을 연주한다. 한예종 교수로서 오랜 시간 후학을 양성했던 작곡가 이영조의 <여명>과 폴란드의 거장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가 작곡한 교향곡 제5번 <한국>이 바로 그렇다. 특히 펜데레츠키의 <한국>은 故 이어령 문화부 장관의 위촉을 받아 작곡하였으며 국내에서 작곡가가 직접 초연하였다. 우리 국악기‘편종’이 서양 음악 안에서 독특한 표현적 역할을 해내는 점이 주목할 만한 요소다.

▲피아니스트 문지영

강은영 주폴란드한국문화원장은 “이번 한예종 크누아심포니오케스트라의 펜데레츠키 교향곡 제5번 <한국> 연주는 양국 문화교류사에 있어서 가장 감동적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한국 광복 50주년을 기념해준 폴란드 작곡가에 대한 감사와 양국 우정과 화합을 기원하는 메시지가 폴란드 국민들에게 잘 전해지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강호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장은 “문화교류적으로 양국에게 큰 의미가 있는 연주회로 음악원 개원 30주년의 포문을 열게 되어 굉장히 영광스럽다. 또한 팬데믹으로 한동안 공연의 기회가 축소됐던 학생들에게 뜻깊고 자랑스러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 더욱 기쁘다. 한국의 미래를 밝혀나갈 젊은 음악가들에게 박수로 길을 열어달라”라고 밝혔다.

▲폴란드 베토벤 부활절 페스티벌 포스터

한편 이번 국내 공연은 한국예술종합학교 홈페이지(www.karts.ac.kr)에서 온라인 예매만 가능하다.

클래시안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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