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종묘제례악' 최초 전막 순회공연…하반기 해외 무대로 옮겨

세종, 서울, 대전, 대구, 울산 5개 도시 이어 헝가리, 폴란드

구민주 승인 2023.03.17 18:46 의견 0

국립국악원이 지난 3월 11일(토) 세종시 예술의전당 공연을 성료했으며,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대표적인 국가무형문화재 종묘제례악을 국내외에 널리 알린다고 밝혔다.

국립국악원은 최근 파리와 독일 등 해외 관객의 호평을 잇달아 끌어낸 종묘제례악을 많은 국민들이 접할 수 있도록 금년 중 세종지 이외에 4개 도시에서 순회공연하고, 오는 9월에는 폴란드와 헝가리에서 현지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종묘제례악으로 국내 순회공연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월 11일(토) 세종예술의전당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6월 14일(수)부터 16일(토)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 7월 7일(금) 대전연정국악원, 7월 15일(토) 울산문화예술회관, 9월 1일(금)과 2일(토)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차례로 공연을 올릴 예정이다.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무용단 등 73명이 무대에 오르는 90분 길이의 대규모 공연으로,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이 직접 무대에 올라 종묘제례악에 대한 해설을 곁들일 계획이다.

9월에는 헝가리, 폴란드 순회공연

9월에는 헝가리와 폴란드로 무대를 옮겨 동유럽 관객들에게 종묘제례악을 소개한다. 주헝가리한국문화원은 올해 한국문화제의 주제로 ‘국악’을 선정, 국립국악원의 종묘제례악을 초청한다. 공연은 9월 21일(목) 1,800석 규모의 부다페스트 에르켈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9월 25일(월)에는 1,200석 규모의 폴란드 국립바르샤바필하모닉홀로 무대를 옮겨 현지 관객을 만난다. 국립바르샤바필하모닉홀은 2015년 쇼팽 국제콩쿠르에서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우승한 곳으로, 이번 종묘제례악 공연은 국립바르샤바필하모닉홀의 2023-2024 시즌 프로그램으로 선정돼 그 의미를 더한다.

찬란하고 고결한 궁중제례의 대표 문화유산

종묘제례악은 조선 역대 왕들의 신위를 모신 종묘에서 제례를 올릴 때 연주하는 의식 음악으로, 연주와 함께 추는 무용인 일무(佾舞)와 노래 등이 어우러져 악, 가, 무 일체의 전통예술 양식을 띠고 있다. 또한, 종묘제례악은 국가무형문화재 등록은 물론 유네스코에 최초로 등재된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그 높은 가치를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바 있다.

국립국악원의 종묘제례악은 지난 2000년과 2007년 각각 일본과 유럽 지역(독일, 이탈리아)에서 선보여 주목받았다. 2015년에는 해외 공연으로는 최대 규모로 파리 국립샤이오극장의 시즌 개막작으로 전회 매진되는 등 큰 관심을 받았으며, 2022년에는 한·독 문화협정 체결 50주년을 기념해 독일 4개 도시(베를린, 함부르크, 뮌헨, 쾰른) 순회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한편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은 “이번 종묘제례악 공연을 계기로 국내를 넘어서 해외에도 국악의 큰 울림을 만들어내길 기원한다.”라며 “전통문화유산의 소중한 가치가 미래의 희망이 되어 이 시대 국민들의 일상에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클래시안 구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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