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이하 부천필)가 오는 4월 10일(목) 오후 7시 30분,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제326회 정기연주회 ‘교향악축제 프리뷰’>를 개최한다.

이번 무대는 프랑스 출신의 지휘자 아드리앵 페뤼숑(Adrien Perruchon)이 부천필 제4대 상임지휘자로 공식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정기 무대로, 그의 음악 세계를 예고하는 의미 있는 데뷔 무대다.

이번 공연은 라벨과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서로 다른 해석의 ‘세헤라자데’를 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공연의 서막을 여는 라벨의 <세헤라자데 – 요정 서곡>은 환상적인 색채감과 유려한 선율로 <천일야화> 속 신비로운 세계를 회화적으로 묘사한다.

이어 연주되는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는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을 통해 음악 속 서사가 생생히 살아나는 교향적 모음곡이다. 특히 이 곡은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의 프리스케이팅 음악으로도 널리 알려져 관객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것으로 기대된다.

두 작품 사이에는 낭만적 선율의 정수를 담은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g단조>가 배치된다. 이번 연주에서는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첫 동양인 종신 악장이자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박지윤이 협연자로 나서 깊이 있는 음악적 해석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새로운 수장을 맞이한 부천필이 준비한 이번 ‘교향악축제 프리뷰’는 음악적 정체성과 미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드리앵 페뤼숑 지휘자는 프랑스와 유럽 무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차세대 지휘자로, 유럽 전통과 한국 관현악단의 조화를 어떻게 이끌어낼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이번 무대에 관한 자세한 공연 정보는 부천아트센터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클래시안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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