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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조개 딴 '정글의 법칙', 국내외 거센 비판→"깊이 사과" 3차 입장(종합)
대왕조개 딴 '정글의 법칙', 국내외 거센 비판→"깊이 사과" 3차 입장(종합)
  • 윤효정 기자
  • 승인 2019.07.08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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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정글의 법칙' 방송 영상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SBS '정글의 법칙'이 태국 촬영 중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는 대왕조개를 불법 채취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외교 문제로 번질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SBS 측은 3차 공식입장문을 발표하며 철저한 내부조사를 약속했다.

8일 SBS는 "이번 '정글의 법칙' 사안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SBS는 철저한 내부 조사를 실시한 후 결과에 따라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라며 "출연자 이열음씨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대한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정글의 법칙'은 지난 6월29일 방송된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아일랜드' 편에서 출연자 이열음이 태국 남부 꼬묵섬 인근 바다에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는 대왕조개를 채취하는 장면을 내보내 논란에 휩싸였다.

대왕조개는 1992년 제정된 야생동물보호법에 따라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됐으며, 이를 채취하면 최대 2만 바트(약 76만원)의 벌금이나 5년 이하의 징역형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와 채널뉴스아시아 등 현지 언론들은 태국 핫차오마이 국립공원 측이 태국 현지 경찰에 해당 프로그램에 불법적인 장면이 등장한다는 이유로 수사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정글의 법칙' 제작진은 태국 촬영 당시 현지 코디네이터 업체를 통해 국립공원 야생동식물보호국과 관광청 등에 촬영 허가를 요청했었다면서 "현지 공기관 허가 아래 가이드라인에 따라 촬영했으며 불법적인 부분은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공원 측은 제작진이 문제가 된 장면을 촬영하면서는 그 장소를 제대로 알리지 않아 감시하기 어려웠다는 입장이다. 공원 측은 "그들은 법과 규정을 제대로 알고 있었다"면서 "공원에선 코디네이터 업체를 통해 법규 위반 사실과 향후 취해질 법적 조치들을 고지했다"고 설명했다.

 

 

 

SBS © 뉴스1

 


이에 대해 5일 SBS 측은 "'정글의 법칙' 제작진은 태국 대왕조개 채취와 관련 현지 규정을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고 촬영한 점에 깊이 사과드리며, 향후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다"라고 2차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나 태국 언론들은 자국에서 촬영하며 불법행위를 한 SBS와 '정글의 법칙'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연일 높이고 있다. 또 방송상으로 대왕조개를 채취한 직접 이열음을 고발해야 한다며 강경대응을 촉구하는 여론도 높다.

더불어 현지에서 SBS 측이 촬영 협조를 구하면서 공원 측에 보낸 공문에는 사냥, 채취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며 '정글' 제작진이 불법인 것을 인지하고도 촬영을 강행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SBS '정글의 법칙' 측은 국내외로 거센 비판 여론을 받고 있다. 8일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배우 이열음씨의 징역 최대 5년 면제를 요청하고, '정글의 법칙' 제작진의 올바른 엄벌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국민 청원도 올라왔다. 해당 글은 '정글의 법칙' 제작진에게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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