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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오 "'녹두전'으로 새로운 도전, 차율무는 인생캐죠"(종합)
강태오 "'녹두전'으로 새로운 도전, 차율무는 인생캐죠"(종합)
  • 클래시안 편집부
  • 승인 2019.11.2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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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한 카페. KBS2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 배우 강태오 인터뷰. 2019.11.2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배우 강태오가 '녹두전'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했다며, 차율무를 본인의 인생 캐릭터로 꼽았다.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학동로의 한 카페에서는 지난 25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연출 김동휘 강수연, 극본 임예진 백소연, 이하 '녹두전') 출연 배우 강태오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강태오는 '녹두전'에 대한 다양한 결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강태오는 '녹두전'에서 다정한 꽃미남이지만 그 이면에는 역심을 품은 차율무, 훗날의 인조를 연기했다. 이 드라마에서 강태오는 다정남부터 집착남, 야망남까지 다양한 결의 연기를 자연스레 소화해 '강태오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서울 강남구 한 카페. KBS2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 배우 강태오 인터뷰. 2019.11.2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이날 강태오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에 배움이 많았던 작품이다. 소현이, 동윤이 형, 여러 선배님들과 촬영을 하면서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스태프분들께도 감사하다. 종방연을 하면서 너무 서운하더라. 끝나니까 공허함이 너무 크게 느껴진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히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처음에 차율무 캐릭터를 접하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강태오는 "차율무가 다정남에서 흑화하는 캐릭터라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시작했다. 6부 엔딩 때 그 본연의 모습이 나오는 걸 대본으로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꼭 이 캐릭터를 하고 싶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급변하는 캐릭터에 개연성을 주기 위한 고민도 많았다며 "자칫 과장돼 보일 수 있어 걱정을 많이 했다. 그래서 율무와 동주의 서사를 설명하는 신에 공을 들여서 최대한 시청자들이 율무의 상황을 납득할 수 있게끔 했다"라고 했다.

 

 

 

 

 

 

 

서울 강남구 한 카페. KBS2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 배우 강태오 인터뷰. 2019.11.2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가장 기억에 남는 신 역시 흑화신이라고. 그는 "율무가 흑화하는 장면이 개인적으로 임팩트가 있었다. 목적성이 뚜렷하고. 율무가 확 변하기도 하고"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 나름의 상황이 있었기에 율무가 악역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악랄하게 해야지'라는 생각보다, 상황에 맞춰 연기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녹두전'에서는 차율무의 정체가 인조로 밝혀진 뒤 시청자들의 격한 반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강태오는 "인조라는 왕을 정말 싫어하는 분들이 많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하지만 인조 아닌 차율무를 좋아해 준 분들이 있어서 다행이다. 율무의 서사에 만족한다"라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울 강남구 한 카페. KBS2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 배우 강태오 인터뷰. 2019.11.2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또 하나의 명장면으로는 동주가 율무에게 녹두에 대한 마음을 고백하는 신을 꼽았다. 그는 "율무에 대한 경고마저도 관심인 듯해 기뻤는데, 그마저 녹두에 대한 동주의 고백이었다는 게 슬펐다. 그 감정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동주와 율무가 서로 마음이 있다가 녹두가 등장해 삼각관계가 됐으면 어땠을까 상상한 적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극에서 동동주를 향한 차율무의 사랑은 집착으로 변했다. 강태오는 이 요동치는 감정의 변화를 잘 그려내 캐릭터가 잘 어울린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에 그는 "그동안 짝사랑을 하거나 키다리 아저씨 같은 역을 했는데, 율무를 통해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감사하다"며 "이런 캐릭터도 좋지만 다음에는 로맨틱 코미디에도 도전하고 싶다. 녹두-동주 커플을 보니 나도 설레더라"라고 바람을 전했다.

강태오는 이번 작품을 위해 7㎏을 감량했다. 그는 "내가 모니터를 하면 부하게 나오는 편이다. '녹두전' 차율무는 날카롭고 차가운 분위기가 나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번에 간헐적 단식을 하며 7㎏을 뺐다. 사실 촬영을 하면 밥 생각이 잘 안 나서 어렵진 않았다"라고 말했다. 영화 '명당'부터 드라마 '녹두전'까지 사극이 어울린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어머니가 '너는 이마를 보여주면 예뻐'라는 말씀을 자주 해주신다. 그런데 이번에 '녹두전'에서 상투를 틀었더니 훤칠해 보인다는 칭찬을 해주시더라. 친척들도 그렇게 말해줘 좋았다"라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서울 강남구 한 카페. KBS2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 배우 강태오 인터뷰. 2019.11.2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장동윤, 김소현과 연기 호흡 역시 최상이었다고. 강태오는 "내가 낯가림이 심해서 처음에는 걱정이 많이 됐다. 초반에는 어색했는데 함께 대본 리딩을 하고 액션스쿨에 다니며 많이 친해져서 현장에서도 서로 편하게 대할 수 있었다. 특히 소현이는 나보다 어리지만 대선배라 보고 배운 게 많다. 연기에 대한 집중력을 보고 감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녹두전' 현장에서 항상 웃는 날이 끊이질 않았다. 누군가의 언성이 높았던 적도 없다. 춥고 더운 날이 많아 환경적으로는 힘들었지만 끈끈함과 애정이 깊었다"고 해 남다른 팀워크를 자랑했다.

특히 장동윤과 강태오의 남남 키스신은 방송 후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태오는 "내가 원래 립밤을 잘 안 바르는데 그래도 키스신이라고 촬영 3~4일 전부터 립밤을 발랐다. 그런데 동윤이 형은 전통적인 향을 낸다고 현장에서 홍삼 캔디를 먹더라. 실망이라고 했다. 촬영할 때 현장 분위기는 너무 좋았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장동윤과 '베스트 커플상' 가능성에 대해 묻자 "생각해보니 나는 동주가 아닌 녹두와 유일하게 스킨십이 있었다. 잊을 수 없다. 녹두랑 정분이 난 것 같다. 현장에서도 장동윤에게 '자기'라고 불렀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서울 강남구 한 카페. KBS2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 배우 강태오 인터뷰. 2019.11.2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강태오는 차율무를 자신의 인생 캐릭터라 말했다. 그는 "율무를 '인생캐'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내가 연기한 모든 캐릭터에 애정이 있지만, 율무를 통해 새로운 감정을 느꼈다. 사실 차율무와 능양군 두 인물을 연기한 것 아닌가. 시청자들이 납득하고 공감하는 연기를 하기 위해 고뇌를 많이 한 작품이라 더 남다르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상 욕심이 나지 않냐는 질문에는 "'녹두전'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 그것만으로 감사하다. 물론 주시면 감사히 받고 싶다"고 답했다.

'녹두전'은 강태오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그는 "'녹두전'은 '새로움'이다. 그동안 해보지 못한 캐릭터에 도전하게 돼 걱정도 많고,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한편으로는 많이 배웠다"며 "차율무를 통해 배우 강태오에게도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꾸준히 연기하며 매번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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