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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금지법 위반" 시민단체 고발까지…'겨울왕국2' 독과점 논란ing(종합)
"독점금지법 위반" 시민단체 고발까지…'겨울왕국2' 독과점 논란ing(종합)
  • 클래시안 편집부
  • 승인 2019.12.0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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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2' 포스터 © 뉴스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1일까지 누적 858만3621명·영진위 집계 기준)이 1000만 관객 돌파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가운데 스크린 독과점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1일 개봉 이후 국내 영화인들이 스크린 독과점 문제를 제기하며 대책의 필요성에 대해 이미 공론화한 바 있다. 이어 시민단체까지 '겨울왕국2'가 독점금지법을 위반했다며 검찰에 고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2일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에 따르면 대책위는 지난 1일 서울중앙지검에 월트디즈니 컴퍼니코리아(이하 디즈니)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소비자 선택권 제한) 등으로 고발했다.

대책위는 고발장에서 "디즈니가 배급한 '겨울왕국2'는 스크린 점유율 88%를 기록하고, 상영횟수 1만6220회(11월23일 기준)로 한국 영화관 사상 최고 상영수(종전 어벤져스 엔드게임 1만3397회)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1개 사업자가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서 독과점 금지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디즈니)는 스크린 독점을 시도, 단기간에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이는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것"이라며 "프랑스는 멀티플렉스 경우 한 영화가 잡을 수 있는 스크린 수는 최대 2개다. 미국도 점유율은 30% 이상을 넘지 않는다. 또한 일본의 경우 극장 체인망을 갖고 있는 메이저 배급사들은 자신들의 체인에서만 영화를 상영하고, 며칠부터 며칠까지 상영한다고 미리 공지한다"고 설명했다.

'겨울왕국2'의 배급사 디즈니 측은 해당 고발건을 기사를 통해 접한 상황이며, 현재 별다른 입장은 전하지 않고 있다.

 

 

 

뉴스1 DB© News1

 


개봉 전부터 사전 예매량만 110만장을 돌파한 '겨울왕국2'가 개봉 첫날 확보한 스크린수는 2343개(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였다. 이후 개봉 첫 주말인 지난달 23일과 24일에는 각각 2642개, 2648개의 스크린을 확보했고, 개봉 2주차 주말인 지난달 30일에는 2368개와 지난 1일 2351개 스크린을 각각 차지했다. 박스오피스 2위인 '나를 찾아줘'는 지난 1일 기준 781개의 스크린에서 상영됐다. '겨울왕국'과 '나를 찾아줘'는 1570개의 스크린수가 차이가 난다.

올해만 해도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2760개·개봉 첫날 기준·이하 동일)과 '캡틴마블'(2017개), '극한직업'(1553개), '기생충'(1783개) 등이 다수 스크린을 차지했다. '겨울왕국2'의 스크린수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확보한 최다 스크린수를 넘지 않았지만, '겨울왕국2'의 상영횟수(1만3467회)가'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기록 중이던 한국 영화관 사상 최고 상영횟수(1만3397회) 기록을 경신하면서 독과점 문제가 더욱 심하게 제기됐다.

대책 마련의 중요성도 환기됐다. 정지영 감독을 비롯해 제작자협회회장, 독립영화협회, 반독과점영대위,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등 국내 영화인들로 구성된 '영화다양성확보와 독과점 해소를 위한 영화인대책위원회'(이하 반독과점영대위)는 지난달 22일 진행된 긴급 기자회견에서도 영화 다양성 확보와 독과점 해소를 의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독과점영대위는 당시 입장문을 통해 "영화 다양성 증진과 독과점 해소는 법과 정책으로 풀어야 한다. 특정 영화의 배급사와 극장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겨울왕국2' 등 관객들의 기대가 큰 작품의 제작 배급사와 극장은 의당 공격적 마케팅을 구사하지만 이로 인해 영화 향유권과 영화 다양성이 심각하게 침해받는 것은 지양돼야 한다. 따라서 규제와 지원을 병행하는 영화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와 문화체육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는 한시라도 빨리 '영화법'을 개정하고 실질적 정책을 수립 시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