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미술연구센터, 도쿄화랑ㆍ윤승중ㆍ건미준 자료 기증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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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미술연구센터, 도쿄화랑ㆍ윤승중ㆍ건미준 자료 기증 받아
  • 구민주 기자
  • 승인 2020.02.1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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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 미술연구센터는 일본 도쿄화랑(東京画廊) 및 건축가 윤승중 아카이브(기증자 윤승중), 건축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약칭 건미준, 기증자 김영섭)의 자료를 기증받았다.

▲건축가 윤승중,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은 2013년 과천관 미술연구센터 개소 이래, 한국 근·현대미술의 주요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보존·연구하고 있다. 이번에 기증된 자료는 미술연구센터에서 디지털 변환 작업과 정리·해제·기술(記述) 작업을 거친 후, 열람할 수 있도록 제공될 예정이다.

도쿄화랑은 야먀모토 다카시(山本孝, 1920~1988)가 1950년 도쿄 긴자에 설립한 화랑으로 1970년대부터 김환기, 이우환, 박서보 등 한국 작가를 일본에 적극적으로 소개했다. 단색화의 시초인 《한국 5인의 작가 다섯 가지의 흰색(韓国五人の作家 五つのヒンセク<白>)》(1975)을 열었다. 

▲도쿄화랑, 《한국·현대미술의 단면》(1977) 전시 개막 장면,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또한 《한국·현대미술의 단면(韓國·現代美術の斷面)》(1977), 《한국·현대작가 12인(韓國·現代美術の12人)》(1993) 등을 기획하면서 한국 현대미술을 일본에 널리 알린 바 있다. 기증 자료는 도쿄화랑 창립 시기부터 1970~90년대까지 한국 현대미술 전시 관련 이미지 4,000여 점과 브로슈어, 초청장 등 전시 관련 자료 100여 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건축가 윤승중(1937~)은 1960년대 약 10년간 김수근의 설계사무실에서 설계팀을 이끌었으며 국내 대표적인 대형설계사무소 원도시건축을 설립하여 약 50년 동안 건축에 매진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 근대사의 건축적 기반을 마련한 윤승중을 조명한《윤승중: 건축, 문장을 그리다》(2017.4.14.-8.6, 과천)전을 개최한 바 있다. 

▲도쿄화랑, 《한국 5인의 작가 다섯 가지의 흰색》(1975) 전경,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윤승중이 이번에 미술관에 기증한 자료는 1990년대부터 2008년까지 작업한 18개 프로젝트 관련 스케치 174점이다. 을지로2가 도심개발계획안, 서울시청계획안 등 국가 주도의 건축 계획을 보여주는 자료로서 한국 건축 연구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건축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약칭 건미준)은 김영섭, 김인철, 조성룡 등 건축가 460여 명이 1993년 ‘설계·감리 분리를 위한 건축사법 개정안’에 반대 서명 운동을 벌인 것을 계기로 결성된 단체이다. 건미준은 기존 건축단체의 보수성, 건축행정, 건축사 면허제도, 건축교육제도 문제 등 건축계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기증 자료는 선언문, 공문서, 자료집, 보고서, 회보 등 350여 점으로 구성되었으며 당시 건미준의 대변인을 맡았던 건축가 김영섭이 자료를 기증하였다. 국내 건축계의 주요 활동 전반을 볼 수 있는 건미준의 자료는 향후 건축 주제별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승중 천년의 문 계획안 스케치(1999),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한편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국립현대미술관은 정기용 등 2011년부터 건축 자료 수집·연구를 시작했으며 2013년 미술연구센터 개소 이래 이타미준, 김종성, 김태수 등 원로건축가 및 건축사학자 박길룡 등의 자료를 갖추고 연구를 진행 중이다”라며, “도쿄화랑 수증 자료는 1970~90년대 한국 현대미술 연구에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구민주 기자
구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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