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 "섹시한 강예빈? 난 털털하고 된장 냄새 나는 여자"(종합)
상태바
[N인터뷰] "섹시한 강예빈? 난 털털하고 된장 냄새 나는 여자"(종합)
  • 정유진 기자
  • 승인 2020.05.29 09: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압구정 카페. 영화 '연애 완전 정복' 배우 강예빈 인터뷰. 2020.5.2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강예빈은 자신을 "된장 냄새 나는 여자"라고 표현했다. '19금' 영화에 출연한 섹시 스타와의 인터뷰에서 나올 법한 말은 아니지만, 직접 만나본 '인간 강예빈'은 그 자신의 말처럼 섹시한 이미지 안에 가려진 진솔하고 털털한 매력이 빛나는 그런 사람이었다.

6월 개봉을 앞둔 영화 '연애 완전 정복'에서 강예빈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묘령 역할을 맡았다. '연애 완전 정복'은 사랑에 상처받은 두 남녀 영석(오희중 분)과 묘령(강예빈 분)이 연애 코치 사이트 어드벤처M의 지시에 따라 아찔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가 담긴 오감만족 섹시 발랄 코미디 영화.

'섹시 코미디'를 표방하지만, '연애 완전 정복'은 성인들의 정사신이 꽤 길게 등장하는 일종의 '에로 영화' 혹은 '성인물'이다. 그로 인해 시사회 이후 영화에 대한 평가에는 아쉬움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대중 앞에 선 강예빈을 만나는 것은 반가운 일이었다. 한동안 휴식기를 가진 후 진행자로 복귀해 방송에서 활약해 온 그는 28일 오후 서울 압구정 한 카페에서 뉴스1과 만나 그간의 근황과 '연애 완전 정복', 배우로서 꾸려갈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서 밝혔다.

-오랜만에 인터뷰를 하는 것 같다.

▶인터뷰 뿐 아니라 오랜만에 여길 나왔다. 거의 집에만 있는다. 오랜만에 나오니 좋다.

-'연애 완전 정복'을 보고 난 소감은 어땠나.

▶처음에 1시간 50분짜리 후시를 따면서 보고 그리고 어제 완전히 완성본은 처음 봤다. 우선 편집된 게 많아서 아쉬운 면이 있었는데 시사회 끝나고 나갈 때는 바뀌지 않을까 했었다. 감독님과 얘기도 했었다. 제가 기대했던 부분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어떤 부분이 없어졌나.

▶울고 나서 상처 있었던 것에 대해서, 속마음을 얘기하는 신이 있다. 살짝 나무에 가려서 나오는 그 장면이 되게 저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편집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감독님이 얘기를 들어주시면…. 개연성이 좀 부족해 보였다.

 

 

 

서울 압구정 카페. 영화 '연애 완전 정복' 배우 강예빈 인터뷰. 2020.5.2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 압구정 카페. 영화 '연애 완전 정복' 배우 강예빈 인터뷰. 2020.5.2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작품에 출연 결정은 어떻게 했나.

▶원래 발리에서 화보 촬영 중에 시나리오를 받았다. 그때 보고 너무 재밌어서 출연을 결정했다. 과거에 '색즉시공'을 재밌게 봤다. 대본이 바뀌기 전에 그 영화와 비슷한 면이 있어서 재밌었고, 섹시 코미디 같은 느낌이 있어서 그렇게 출연을 결정했다. 두번 봤는데 재밌게 보기는 했다.

-시사회 때 마지막 '로코'라는 표현도 했다.

▶대학원생으로 나올 수 있는 마지막 로코인 것 같다. 내일 모레면 40대니까. 이번에 조금 30대 마지막에 찍을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를 한 것 같다. 결혼 안 한 사람 역할도 처음이고 마지막일 것 같아서 출연 결정한 게 있었다.

-사실 영화가 '에로물'의 느낌도 많았다. 그런 부분에 대한 아쉬움은 없나.

▶'에로물' 느낌이 강한 것도 있더라. 정사신이 오래 있어서 그러지 않았나 싶다. 감독님의 의견과 배우들의 의견, 제작사 의견이 다른 면이 있을테니까. 시사회에서 본 영화는 에로물 느낌이 강하지만, 그것보다 발랄한 느낌이 없어서 그게 안타깝기는 했었다. 영화에서 묘령이 짜증만 내고 온 것은 아닌가 싶었다.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촬영을 보통 한달은 잡을 수 있는데 일주일 조금 넘게 잡고 촬영을 했다. 급박하게 촬영이 진행된 면이 없지 않다.

-촬영 기간이 많이 짧았나.

▶새벽 3시에 끝나고 5시 콜이니까, 계속 찍는다, 여자 연예인은 준비 시간이 2시간 정도 걸린다. 가서 잠깐 씻고 나오는 걸 반복했다. 그게 많이 힘들어서 아마도 연기하면서 뭔가가 맞고 그르다는 것을 판단하지 못했다.

-가장 신경쓴 것이 무엇인가.

▶비키니 신 때가 그랬다. 안타깝게도 그 신도 시간이 없어서 마지막 촬영으로 넘겼다. 그 신을 찍기 위해서 굶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배에 가스가 차서 다이어트고 뭐고 더 붓더라. 그래서 그때 좀 안타까웠다. 그럴거면 그냥 먹을 걸, 그런 생각도 들고. 그때 말고는 부산에 있을 때는 그냥 잘 먹고 촬영했다.

-평소 몸매 관리를 하는 편인가.

▶하기는 하는데, 이제는 쉽지 않더라. 힘들고 한숨이 나온다. 원래 뼈대 자체가 하나 안 하나 차이가 없다. 예전에는 43kg까지 빠진 적이 있다. 그때 말고는 50kg 정도로 유지하고 더 쪄도 53kg다. 다이어트를 더 해도 40kg대로 떨어지지 않더라. 뭘 해도.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하겠다. 아무리 해도 통통하게 나오니까, 건강 유지하면서 몸매가 더 찌지도 빠지지도 않게 유지하려로 한다.

-옥타곤 걸이었을 때는 43kg이었나.

▶옥타곤 걸일때는 53kg였다. 그쪽에서 많이 빠지기를 원하지 않았다. 그때는 운동을 조금 더 많이 했다. 몸무게가 43kg 때는 되게 옛날이다. 이십대 때 2주에 7kg 정도 뺐다. 그때는 그래도 빠지는데, 지금은 안 먹어도 안 빠진다. 그때는 25세 정도였다. 배우는 말라야 하고, 그래서 쫄쫄 굶고 위액까지 토하면서 뺐었다. 지금은 요즘 추세가 건강미가 더 중요하게 생각하니까 괜찮다.

-PT처럼 특별한 관리를 받는 것보다 스스로 운동을 한다고 들었다. 기본 생활 습관이 좋을 것 같다.

▶초등학교 때부터 육상부를 했다. 양궁도 하고 엄마가 태권도 사범, 아빠가 유도 사범이다. 나만의 운동 방법을 알고, 자기가 부족한 걸 채워주고 안 해도 될 부분은 릴렉스 하는 게 좋다. 내 방법으로 했지, PT를 강하게 받을 만큼 그런 부지런한 성격이 못 된다. 그래서 내 몸을 내가 잘 아니까 주말에 먹고 싶은 것을 왕창 먹고 몸을 릴렉스하게 풀고, 평일에는 3일간 열심히 해준다.

 

 

 

 

서울 압구정 카페. 영화 '연애 완전 정복' 배우 강예빈 인터뷰. 2020.5.2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상대역 오희중과 호흡은 어땠나.

▶희중이는 예의가 바르고 연기도 많이 고민하는 친구다. 유부남인 줄 몰랐다. 그렇게 안 보였는데 애기도 있고, 그렇더라. 중간에 그렇게 고백을 했다. 아기도 있고 와이프도 예쁘고 되게 좋은 분이더라. 차라리 더 부담없이 연기했다. 희중이도 그렇고 나이차가 2살 밖에 안 나지만 되게 어린 친구 느낌이 많았다. 희중이는 그런 게 멋졌다. 안 좋은 소리나 욕이 들리면 '누나 듣지마' 하고 얘기해주는 식이었다. 나에게도 그런데 와이프에게 얼마나 잘해주겠나. 참 좋은 친구고, 조금 더 있으면 잘 되겠다, 운대가 맞으면 좋겠다 싶은 친구였다.

-결혼한 사람을 보면 결혼 생각이 들지 않나.

▶그런 걸 안 봐도 있다. 생각이 있다. 나는 너무 하고 싶다. 언제든지 하고는 싶은데 이제 40세 안에 가게 글렀다. 그래도 가야한다.

-결혼관은 어떤가.

▶솔직히 말해서 일보다는 사랑이다. 나는 그게 조금 더 강했다. 사랑 때문에 일을 포기도 하고, 등한시 하고 못한 적도 있다. 헤어지고 나만 손해지만…그때만큼은 최선을 다하는 스타일이다. 화목한 가정을 이루면 좋겠다. 결혼 한다면 당분간 일을 접어둘 것 같다.

-현재 만나는 사람은 없나.

▶지금은 만나는 사람이 없다. 정말로 나는 괜찮으니 누구든 왔으면 좋겠다. 음지에서 뭘 숨기고 그런 거 없이 떳떳하게 자랑하면서 다닐 거다. 그런 게 많다. 그런 프로그램이 많더라. '부러우면 지는거다' 같은 프로그램에 나오는 분들이 너무 부럽다. 결혼하면 그런 걸 찍고 애기 낳으면 애기 나오는 예능을 찍고, 그러다가 '불청'('불타는 청춘') 같은 것도 찍고 싶다.(웃음)

-소개팅보다는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하는 편인가.

▶자연스러운 만남을 언제 기다리겠나. 내가 길 지나가다가 커피를 쏟을 수도 없고 말이다. 소개를 해줘도 인연이 있다. 소개팅도 좋아하지 않지만, 인연은 서로 봤을 때 '자기 사람이다 결혼할 사람이다' 하는 걸 느낀다고 하더라. 아직 그런 생각은 못 했다. 공백 기간에 남자친구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나이 들수록 가릴 게 많고 따질 게 많고 자신감이 없는 게 사실이다.

-과거에 이상형을 김종국처럼 몸이 좋은 사람으로 꼽았었는데.

▶이제 몸은 필요없다. 몸 관리하느라고 피곤하다. 정말 이런 말이 가식 같은데 순수한 사람이면 좋겠다. 어느 정도 능력도 있어야 한다. 말 한마디 예쁘게 할 수 있는 사람들, 남자나 여자나 똑같은 말도 예쁘게 하는 사람이 좋다. 몸은 피곤할 수 있다. 동생이 결혼했는데 남편이 트레이너처럼 운동을 한다고 한다. 꼴보기 싫다고 하더라. 결혼 상대와 이상형은 달리 두는 게 좋지 않을까.(웃음)

-영화로 오랜만에 대중을 만나는 것 같다. 그간 무엇을 하면서 지냈나.

▶뷰티 프로그램을 5년 정도 하고 있었다. 브라이언, 장수원과 오래 했었다. 방송은 그 두개 말고는 하지 않았고, 여주에 내려가서 부모님과 같이 시간을 많이 보냈다. 그래서 조금 충전이 필요했다. 올해 내가 데뷔한지 17년째가 되는데, 너무 막 달려왔는데 많이 남은 게 없었다. 모든 사람들이 10년이 넘으면 달인 취급을 해준다. 이쪽은 그게 없다. 그래서 이쪽은 20년, 30년이 돼도 달인이 될 수 없다. 꾸준히 자신을 바꾸고 생각하고 유지하고 노력해야 한다. 조금만 다른 생각을 하면 추락하는 일이다. 마음을 되돌아볼 시기가 필요해서 다 정리하고 여주로 내려갔다. 부모님들과 먹을 것도 많이 하면서 시간을 많이 보냈다. 텃밭도 일구고 했었다.

 

 

 

 

서울 압구정 카페. 영화 '연애 완전 정복' 배우 강예빈 인터뷰. 2020.5.2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다시 활동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는 언젠가.

▶쉬니까 하루 이틀만 좋더라. 부모님을 너무 사랑하지만, 혼자 있는 시간이 길었다가 누군가와 생활하는 게 아무리 가족이어도 쉽지 않았다. 내가 오래 있으면 민폐라는 생각도 들고, 자고 싶은데 일어나서 설거지를 하고 있더라. 늦지 않았으니 다시 내 일을 찾아보자, 해서 서울로 올라와서 뷰티 프로그램과 보험 프로그램을 했고, 연극에 도전했다. 연극 '보잉보잉'을 시작했다.

-쉰 기간이 얼마나 되는 것인가.

▶솔직히 길지 않다. 프로그램들이 인기 없으니까 일을 안 한줄 아는데, 꾸준히 하는데 안 보니까 그렇다. 동아 TV에서 하는 프로그램은 PPL 프로그램이고, 유튜브 프로그램이다. 연극을 하면서 방송을 쉬었다. 관객들과 직접 맞닿아서 하는 거라 실수하기 싫었다. 실망감 끼치기 싫어서 연극할 때 노력을 정말 많이 했다.

-'보잉보잉'을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지방 공연이 멈춘 것 같은데.

▶'보잉보잉'으로 대학로에서 연극에 처음으로 도전했다. 완전 생방송이다. 어떻게 보면 쉽지 않더라. 연극하시는 분들 틈에서 방송 하던 사람이 쉽지 않았아서 하루도 빼놓지 않고 연습하고 친구들과 동고동락했다.

-텃세는 없었나.

▶나이차가 십몇년씩 나니까 그런 게 없었다. 그냥 다 어디 다칠까봐 몸 아끼라고 하더라. 너무 나이차가 많이 나니까.(웃음) 어린 친구들끼리가 아니어서 그런 게 없었다. 친구들이 다행히 잘 따라줬다. 같이 술도 많이 마시고 얘기도 많이 하고 그렇게 지내서 연극이 지금도 그립다.

-대인기피증이 있었는데, 연극으로 극복했나.

▶연극으로 극복되더라. 청음에는 토 나올 뻔 했다. 들어가는 순간에. 어떻게 저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할까 싶었다. 2층을 가득 매우면 300석이었다. 정신 차리고 나니까 내가 하고 있더라. 그게 훈련이 돼 있다 보니까, 그냥 하고 있더라. 그 다음부터 정신 차리고 하다보면 관객들 얼굴도 보이고 눈 마주치며 연기하니까 극복이 되더라. 대학로를 활보하고 다녔다. 선택을 잘했다.

-'연애 완전 정복'에서도 섹시한 이미지로 등장한다. 늘 섹시한 이미지로 연결되는 게 부담스럽지는 않나.

▶부담감이 크다. 강예빈은 역시 이런 역할에서 벗어날 수 없는 걸까, 다른 연기 해줬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옥타곤 걸을 하고 이후에도 시나리오가 많이 들어왔는데 모두 노출을 원하는 역할들이었다. 노출이 싫은 게 아니라, 너무 이쪽으로만 가는 게 옥타곤 걸에 대한 이미지를 추락시킬 수 있다고 생각해서 하다보니 출연이 미뤄졌다. 이번에는 대학원생 역할이어서 노출이 섹시하면서도 귀여운 느낌이 강할 것 같다고 생각해서 출연을 생각했다. 그리고 정말 비키니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했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섹시한 걸로 이슈가 되고 데뷔를 했다. 이것으로 작품도 많이 하고 방송도 많이 했다. 청순만 고집했다면 작품을 많이 못 하고 이슈도 못 됐을 것 같다. 이것에 대해 불만은 없다. 하루아침에 바꿀 수 없다. 이제 결혼도 하고 싶고, 가정을 꾸미면서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다. 제 진짜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기는 하다. 리얼리티를 많이 생각하고 있다.

-실제는 어떤 성격인가.

▶진짜 털털하다. (커피잔을 들며)지금도 다 흘린다. 흘리고 덤벙거리는 데 재주가 좋다. 사람들과 거리낌 없이 얘기하고 많이 털털한 편이다. 나는 된장 냄새가 나는 사람이다. 스파게티나 피자보다 청국장을 좋아하고 그런 편인데, 워낙 이미지가 '여시'(여우)같고 누구 꾀고 하는 역할만 해서 그게 어쩔 수 없다. 그런 역할을 제일 잘 한다. 더 보여주고 싶다. 내 평상시 모습들을. 어떻게 보면 여우보다 곰에 가깝다. 많은 것에 깊이 예민해 하는 편이 아니다.

-연예인이 된 것을 후회한 적은 없나.

▶하루 12번도 더 한다. 했다가 안 했다가 한다. 반응이 좋고 성취할 때는 '그래 이게 내 길이야' 하다가 실패하거나 속상하고 상처 받는 일이 있을 때 '이건 아닌가 보다' 한다. 하고 싶다가 안 하고 싶다가 이렇게 왔다. 배운 게 이거밖에 없어서 포기를 못 한다. 매번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 참 힘든 직업인 건 맞다.

-방송에서 루머나 스토킹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스토킹도 많이 당하고, 나는 이미지가 그랬다. 김혜수 선배님처럼 고급진 섹시가 아니어서 나를 많이 쉽게 보더라. 나는 똑같이 해도 더 반응과 기사가 많이 났던 게 사실이다. 한참 일할 때는 숨만 쉬어도 기사가 났다. 조그만한 일에도 대두가 되고 기사가 났었다. 그런 쪽으로 이슈가 돼서 어쩔 수 없었다. '그거 하지 말아줘' 하면 연예인으로 나오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쉬운 연예인이라 생각해서 그런지 그런 일도 있었다. 집을 알게 되면 음식을 시켜먹을 때 카드를 결제하면 뒤에 (배달원이 친구들을)다 데려온다. 몇번 전화해서 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뒤에서 친구들까지 와서 나를 쳐다보고 있다. 너무 끔찍하다. 그때는 배달 앱이 많이 없을 때였다. 전화해서 시킬 때니까.

-상처는 어떻게 극복했나.

▶그런 게 계속되면 정말 안 하고 싶다. 이쪽 일을 안 하면 싸울 수도 있다. 내가 일반인이면 그 사람과 싸울 수도 있다. 그런데 연예인으로서는 그렇게 하면 사무실이나 가족에게 피해주는 일이 생길까봐 참는 게 일이다. 어느 순간에는 싸우는 방법을 잊는다. 예전에는 나도 쌈닭이었다. 불의보고 예의없는 사람들을 참지 못했다. 이제는 그러면 나만 손해, 피해가 아니고 부모님과 사무실 식구들도 사과를 해야해서 복잡해지니까, 내가 이걸 안 이용하면 되지 하고 넘긴다.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나.

▶술도 먹고 혼자서 많이 하는 편이다. 울기도 하고, 영화도 보고 특별히 내가 스트레스 풀려고 하는 건 술 먹는 것밖에 없다. 예전에는 여행 많이 다녔는데 요즘엔 그것도 좀 안 되고 하니까. 그랬다.

-어떤 수식어가 붙는 배우가 되고 싶나.

▶아까 말씀드렸듯이 편안하게 다가가고 싶다. 나의 모습으로 방송을 안 하면, 힘들 것 같다. 관객들과 시청자들도 발전을 해서 거짓이나 진실되지 못한 것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고, 거기에 실망한다. 항상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다. 리얼리티가 하고 싶은 이유도 그렇다. 그 안에서도 섹시한 게 안 벗어지면 어쩔 수 없다. 나는 어릴 때도 흙장난을 하면 '저 애기 섹시하다' 하고 지나간 오빠들이 있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성숙했다. 교생인 줄 알더라. 그런 게 많아서 버릴 수 없지만 편안한 사람이라는 느낌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 어떤 모습으로 비치면 좋겠는지에 대해서 생각하는데 밉상으로는 안 비쳤으면 좋겠다. 그냥 보면 가식적이지 않게.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