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황수연, 경기아트센터에서 피아노 독주회 개최

이현승 기자 승인 2024.05.01 08:02 의견 0

피아니스트 황수연이 오는 5월 26일(일) 오후 3시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독주회를 개최한다.

▲피아니스트 황수연 독주회 포스터

피아니스트 황수연의 이번 독주회는 각 시대별 작곡가들이 원했던 궁극적인 소리와 감정은 어떤것일지 연구하는 과정에서부터 시작한다. 고전, 낭만, 현대까지 이어져오면서 피아노는 발달해왔고 그 시간 속에서 음악을 표현해야하는 방식은 차이를 갖는다.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의 작품을 감상하며 우리는 음악의 규모와 흐름을 알 수 있고 이에 따른 피아니스트 황수연이 표현해내는 섬세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1부에서는 고전시대의 음악을 연주한다. 모차르트의 론도 K.485는 빈(Wien) 스타일의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풍긴다. 빠르게 사라지는 음표들 사이에서 다양한 뉘앙스를 표현하고자 했던 모차르트의 음악성을 감상할 수 있으며 춤곡에서부터 시작된 ‘론도’ 형식인 만큼 우아한 선율과 리듬이 돋보이는 곡이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비창’은 제목이 가진 무게감만큼이나 숨막힐듯한 비장함과 긴장감이 가득하다. 격렬한 감정과 명암을 가진 음들 사이에 긴 울림을 가진 음으로 새로운 음향을 표현해 내고자 했던 베토벤의 의도가 명확하게 두드러지고 있어 그의 초기 피아노 소나타의 정점을 이루는 걸작이라 할 수 있다.

2부에서는 슈만과 프로코피예프 곡으로 낭만에서부터 현대까지의 소리를 표현한다. 풍부한 감수성과 화려한 색채를 가지고 있는 슈만은 각 음마다 감정을 실어 그의 깊은 내면을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그의 작품 중 <어린이 정경>은 슈만의 로맨틱한 감정이 담겨있는 곡으로 어린 날의 순수함과 동심을 추억하는 슈만의 동경심을 떠올리게 한다. 동심 어린 선율 속 슈만의 소용돌이 치는 심오한 예술성 또한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프로코피에프는 ‘피아노는 타악기다’라고 주장하며 강렬한 타건과 실험적인 가능성을 추구했던 러시아 작곡가이다. 이번 독주회에서는 그의 작품 중 ‘악마적 암시 4번’과 ‘피아노 소나타 No.3 Op.28’을 연주한다. 역동적인 리듬, 대비되는 셈여림, 타악기적인 주법, 불협화음과 같은 다소 거친 음악 어법이 두드러지는데, 그 안에서 프로코피예프는 19세기에서부터 20세기의 특징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주최사인 아투즈컴퍼니는 “고전에서부터 낭만, 현대까지의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음악적 시대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으며 음향의 효과가 극대화되는 프로그램은 보는 이의 눈과 귀를 시원하게 해준다.”고 전했다.

특히 수원에서 나고 자란 수원 출신의 피아니스트로서 귀국 후 고향에서의 첫 독주회를 갖게된 황수연은 “어느 독주회보다 더욱 뜻깊고 설레는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피아니스트 황수연은 선화예중, 고를 졸업한 이후 도독하여 베를린 국립음대 Universität der Künste Berlin(UdK) 디플롬과 마스터 석사, 트로싱엔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konzertexamen)을 졸업하였다. 2019년 귀국 독주회 이후, 바이노프앙상블 콘서트(불가리아 4개도시, 16 Pianist, 2019), 아인스 피아노 듀오 창단 연주회(일신홀, 2021), 경기피아체레앙상블 연주회(경기아트센터 소극장, 2022), 한국피아노듀오협회 정기연주회(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2022), 수원시 청소년교향악단 정기연주회 협연(수원청소년문화센터, 2022), 피아노 독주회(금호아트홀 연세, 2023), 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 협연(롯데콘서트홀, 2023) 등 활발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으며 현재 부산대, 한세대, 가천대 예술영재교육원, 계원예중, 계원예고, 선화예중, 안양예고에 출강하여 후학양성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한편 ‘황수연 피아노 독주회’ 티켓은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 가능하며 문의는 아투즈컴퍼니(070-7757-0300)로 하면 된다.

클래시안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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