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방송예술대학교(총장 이상길) 영화예술과 출신 이병돈 감독의 단편영화 <우화하길(Born to Fly)>이 제47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47th Moscow International Film Festival, MIFF) 단편 경쟁 부문(Short Film Competition Program)에 공식 초청됐다. 영화는 2025년 4월 17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본 영화제 기간 중 상영될 예정이며, 상영 일정은 추후 공개된다.
▲이병돈 감독의 '우화하길' 포스터
모스크바국제영화제는 칸, 베니스, 베를린과 더불어 세계 4대 영화제로 꼽히는 역사 깊은 국제 영화제다. 러시아 모스크바를 무대로 매년 전 세계의 주목할 만한 작품과 감독을 발굴하고 소개해왔다. 그간 한국 작품으로는 ‘괴물’, ‘올드보이’, ‘시’, ‘지구를 지켜라’, ‘악마를 보았다’ 등이 초청된 바 있어, 이번 초청은 신인 감독의 데뷔작으로는 더욱 이례적이다.
이번 제47회 단편 경쟁 부문에는 스페인, 아르헨티나, 멕시코, 중국, 일본, 방글라데시, 러시아 등 13개국에서 엄선된 총 13편의 단편영화가 초청되어 각국의 독창적인 시선을 겨루게 된다.
이병돈 감독의 <우화하길>은 26분 러닝타임의 단편 드라마로, 획일화된 사회 시스템 속에서 개인의 자각과 변화를 조명한 작품이다. 동일한 날개를 단 채 ‘사회가 요구하는 인간상’으로 변화해가는 ‘학교’라는 상징적 공간을 배경으로, 모범생 정빈(19, 남)이 기존 규범에서 벗어난 방식으로 ‘우화(羽化, metamorphosis)’하는 성호(19, 남)의 모습을 목격하며 체제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되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영화예술과 졸업작품으로 제작되었으며, 이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모두 맡은 데뷔작이다. 특히 영화예술과를 중심으로 방송영화연기과, 연극과, 무대미술과, 음향제작과 등 학내 다양한 전공의 협업을 통해 제작되었으며, 제작 인원의 약 90% 이상이 재학생 및 졸업생으로 구성돼 학교 인프라의 결집된 역량을 보여준다.
촬영은 디마종합촬영소 3스튜디오에서 진행되었으며, 무대미술과의 세트 디자인 협업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제작은 영화예술과 권수경 학과장과 한화성 전임교수의 지도를 통해 체계적으로 이뤄졌다.
이병돈 감독은 “졸업작품으로 시작한 이 영화가 세계 무대에 소개될 수 있어 매우 영광스럽다”라며, “앞으로도 날카롭고 진정성 있는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작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제47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 및 상영작 관련 정보는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클래시안 구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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