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땅출판사가 한주영 시인의 신작 시집 『빛의 마을에 산다』를 출간했다. 총 144쪽 분량의 이 시집은 신앙인의 내면 고백과 일상의 순간들을 섬세한 시어로 풀어낸 작품집으로,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하는 삶의 기쁨과 평안을 따뜻하게 전한다.

한주영 시인은 서울교육대학교를 졸업한 뒤 오랫동안 아이들을 가르쳐 온 교육자이자, 현재 성남 선한목자교회에서 집사로 활동하고 있는 신앙인이다. “하나님과 사랑의 교제를 위해 태어났음을 믿는다”는 저자의 고백은 이번 시집 전편을 관통하는 중심 메시지로, 시는 신앙을 통한 존재의 확인이자 일상에서 건져 올린 감사의 언어로 이어진다.

시집은 총 5부로 구성됐다. 해바라기, 꽃, 가을하늘, 음악, 성도 등 상징적인 제목의 각 부는 자연과 신앙, 공동체와 내면 성찰을 엮어내며, 시인이 경험한 신앙적 감정을 독자에게 정직하게 전달한다. 특히 「8월의 묵상」에서 “당신께 사랑받고 살기에 / 무더위 속에서도 웃음꽃 피웁니다”라고 노래하는 시인의 목소리는 고단한 일상 속에서도 빛을 놓지 않는 자세를 보여준다.

한 시 한 시가 짧은 기도처럼 다가오는 이유는 시인의 언어가 삶 가까이에 있기 때문이다. 화려한 수사를 걷어낸 대신, 시인은 일상의 언어로 하나님과의 교감, 신앙의 평안, 사랑의 실천을 노래한다. 감사와 찬양, 기도와 기다림, 평범한 말들이지만 그 안에 깃든 믿음은 독자의 마음을 조용히 두드린다.

『빛의 마을에 산다』는 단지 종교적 메시지를 담은 시집이 아니라, 일상의 고단함 속에서 ‘진심’이라는 감정으로 확장될 수 있는 언어의 힘을 담고 있다. 신앙을 가진 독자뿐 아니라 마음의 위로를 찾는 이들에게도 따뜻한 동행이 되어 줄 작품이다.

한편 이 시집은 현재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11번가 등 주요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