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땅출판사가 출간한 『ESG 공간자산 경제학』은 토지, 건물, 도시, 기후, 금융 등 공간자산이 어떻게 현대 사회의 불평등을 심화시키는지를 진단하고, 이를 ESG 원칙에 입각해 새롭게 해석하려는 시도를 담은 책이다. 저자 박운선은 경제학박사이자 국내 최초 부동산경제학박사로, 정책 현장과 학계를 넘나들며 쌓아온 깊이 있는 연구를 바탕으로 공간의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책임을 함께 논의한다.

이 책은 단순히 공간자산의 경제적 평가에 머무르지 않는다. 공간이 갖는 권력과 배제의 구조, 그리고 그로 인한 자산 격차 문제를 근본적으로 들여다보며, 자산의 축적이 어떻게 세대 간 대물림으로 이어지는지를 ESG라는 새로운 틀 속에서 분석한다. 특히 “공간의 경계를 허물자”는 주장은 이론이 아닌 실천 전략으로 구체화된다. 공공자산의 공정한 배분, AI 기반 공간 분석 기술, 디지털 금융 포용, 민관학 협력 플랫폼, 포용적 도시계획 등 분야별 접근이 종합적으로 설계돼 있다.

저자는 “공간은 더 이상 중립적이지 않다”고 말한다. 산업화와 도시화 이후, 자산으로서의 공간은 불평등의 핵심 동인이 되었으며, 기후위기와 디지털 전환, 고령화와 청년 실업 등 현대 사회의 구조적 문제와 직결된다. 『ESG 공간자산 경제학』은 이러한 복합적 위기를 ESG 관점에서 풀어가는 하나의 지침서로서, 자산이 아닌 사람 중심의 공간 전환을 제안한다.

책은 전문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췄다. 정책 기획자, 지방정부 관계자, ESG 실무자, 도시계획 전문가뿐 아니라 자산 불균형 문제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친절한 서술과 함께 다수의 도표와 사례를 포함하고 있다. 복잡한 경제 구조를 ESG 프레임으로 재정립한 이 책은 공간자산을 다루는 모든 분야에 새로운 기준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ESG 공간자산 경제학』은 현재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11번가 등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