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이자 기타리스트 최인의 리사이틀 ‘From here to everywhere…’가 오는 10월 25일 인천 중구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2023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무대를 확장한 형태로, 클래식 기타를 중심에 두고 바이올린과 피리가 더해져 동서양과 전통·현대의 경계를 넘나드는 무대로 꾸며진다.

프로그램은 두 장으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숲’, ‘산·바다’, ‘서(書)’, ‘감포 앞 바다에서’가 연주되며 자연과 전통을 주제로 인간이 근원과 마주하는 고요와 깨달음을 담는다. 2부는 ‘Prayer’, ‘Island’, ‘From here to everywhere…’, ‘Blue hour’로 이어지며 고립과 혼란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는 인간의 마음을 표현한다. 최인의 음악은 자연, 역사, 철학에서 영감을 받아 삶을 성찰하는 서사로 확장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인천 공연은 음악을 넘어선 종합적 체험으로 기획됐다. 미디어 아티스트 이뿌리 감독이 영상 연출을 맡아 숲, 파도, 서예 붓결 등 음악적 정서를 확장하는 이미지를 구현한다. 조명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대미술과 최예원 감독이 맡아 장면의 감정을 빛으로 번역하고, 음향은 실감음향 전문가 이수용 감독이 담당해 L-ISA 기반 공간음향 시스템을 통해 입체적 사운드 풍경을 선사한다.

최인은 이번 공연을 통해 불확실성과 불안이 일상화된 시대에 예술이 인간의 내면을 치유하고 환기할 수 있음을 전하고자 한다. 작은 민들레 홀씨가 바람을 타고 퍼져나가듯, 개인의 울림이 사회와 세계로 확장될 수 있다는 믿음이 이번 무대 전반을 관통한다.

이 공연은 인천광역시와 인천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열리며, 티켓은 전석 3만 원이다. 오는 9월 30일까지 예매 시 50%의 조기예매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최인은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경험하며 음악적 메시지를 영상·조명·입체음향과 결합해 전달하는 새로운 무대 연출을 모색해 왔으며, 이번 공연은 그 성과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