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문화재단이 오는 10월 17일부터 26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일요일 총 6일간 안산 대부광산 퇴적암층 전망대에서 특별한 야외 공연 ‘오깨비 : The Memory, 빛으로 깨어나다’를 선보인다. 공연은 매주 금요일·토요일 오후 7시와 8시 30분, 일요일 오후 7시에 진행되며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미디어 아트쇼와 이머시브 뮤지컬이 결합된 형식으로, 관객이 단순히 무대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대부광산 일대를 직접 걸으며 이야기에 참여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입구에서 2층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길을 따라 관람객은 달빛 요정 ‘실바’, 대지의 정령 ‘유림’, 흙 도깨비 ‘토비’ 등 캐릭터들과 함께 극 속으로 몰입하게 된다.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가 광산 지형과 어우러져 관객은 마치 공연의 한 장면 속에 들어선 듯한 체험을 하게 된다.

가장 압도적인 볼거리는 대부광산 절벽에 펼쳐지는 대규모 미디어파사드다. 암벽은 빛과 색으로 채워지며 살아 움직이는 거대한 스크린으로 변한다. 무대 위 배우들의 퍼포먼스와 영상 연출이 맞물려 잠든 오깨비들이 하나둘 깨어나는 순간, 관객은 거대한 서사와 시각적 감각이 어우러진 장관을 체험하게 된다.

공연 후에도 여운은 이어진다. 행사장 곳곳은 이야기 속 소품과 홀로그램 스크린으로 꾸며져 있어 관람객은 오깨비와 함께 사진을 찍거나 빛으로 장식된 공간에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이처럼 공연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참여와 기록까지 확장된 복합 문화 경험으로 자리매김한다.

이번 행사는 안산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미디어아트 전문 기업 일단쏴봐(1DSB)가 제작을 맡았다. 1DSB는 ‘2025 뮤지컬 쉐도우’와 ‘2024 경기콘텐츠 페스티벌’ 영상 디자인을 선보인 바 있다. 모든 공연은 무료지만 관람 공간이 협소해 온라인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예약은 안산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1인당 최대 4매까지 신청할 수 있다. 사전 예약이 없는 경우 현장 입장이 제한될 수 있다.

야외 공연 특성상 운동화 등 활동하기 편한 복장을 준비하는 것이 권장된다. 추가 안내와 예약 문의는 안산문화재단 고객지원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오깨비 : The Memory, 빛으로 깨어나다’는 대부광산의 역사적 공간성과 첨단 기술을 결합해 자연과 예술, 관객 참여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문화 콘텐츠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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