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을 지원하는 사단법인 사랑의달팽이(회장 이행희)가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미래재단과 함께 오는 11월 22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우리금융X사랑의달팽이 제20회 클라리넷앙상블 정기연주회’를 연다.

올해로 20회를 맞는 이번 연주회는 ‘히스토리(History)’를 주제로 지난 20여 년을 대표하는 곡들을 선별해 구성했다. 신세계 교향곡 4악장, 훅트 온 클래식, 리베르 탱고 등 교향곡부터 탱고, K-팝까지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져 클래식의 새로운 하모니를 선보인다. 사랑의달팽이 클라리넷앙상블 단원 34명이 무대에 오르며, 가수 김태우가 ‘사랑비’와 ‘촛불하나’를 협연한다. 또한 뮤지컬 배우이자 가수인 배다해 홍보대사가 게스트로, 방송인 안현모 홍보대사가 사회자로 참여한다. 세 명 모두 재능 기부로 무대를 빛낸다.

특히 이번 무대에는 ‘우리루키(Look&Hear) 프로젝트’를 통해 지원받은 단원들도 함께한다. 우리금융미래재단은 2023년부터 사랑의달팽이와 함께 저소득층 청각장애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해 인공달팽이관 수술, 외부장치 교체, 언어재활치료 등을 지원해왔으며, 지난해부터는 클라리넷앙상블 운영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2년간 총 335명이 혜택을 받았다.

연주회는 전석 무료 초대 형식으로 진행되며, 사랑의달팽이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관람객으로 선정되면 개별 연락을 통해 입장 안내가 제공된다.

이행희 사랑의달팽이 회장은 “클라리넷앙상블은 2003년 창단해 2004년 첫 정기연주회를 가진 이래 코로나19 확산이 심했던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무대를 이어왔다”며 “20번째 공연을 위해 단원들이 주중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연습해 최고의 무대를 준비한 만큼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사랑의달팽이는 2000년 2명의 청각장애 아동에게 인공달팽이관 수술을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전국 청각장애인에게 수술 및 외부장치 교체, 보청기 지원을 통해 소리를 찾아주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클라리넷앙상블과 옥탑방달팽이 활동, 멘토링, 직업 체험, 커뮤니티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 적응을 돕고 있다. 2019년부터는 한국가이드스타가 실시한 투명성·책무성·재무 효율성 평가에서 6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며 공익성과 신뢰성을 입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