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 아트 기업 사운드울프(대표 박소현)가 종로문화재단과 협력해 서울 종로구의 장소성과 기억을 소리로 재해석한 이머시브 사운드 웰니스 프로젝트 ‘종로: 뒤뜰(Backyard: Jongno)’을 11월 21일 공개했다. 도시의 풍경을 청각적 경험으로 전환해 개인의 휴식과 감각 회복을 제안하는 지역 기반 사운드 실험이다.
‘종로: 뒤뜰’은 종로의 궁궐, 산, 시내, 골목 등에서 채집한 소리를 바탕으로 시민이 직접 ‘나만의 뒤뜰’을 설계하는 참여형 웰니스 프로젝트다. 종로문화재단이 지역 문화예술 자산을 활용한 민·관 협력 사업으로 기획했으며, 2025 종로문화예술 지원사업에 선정돼 추진됐다. 단순한 감상형 콘텐츠를 넘어, 도시의 소리를 재료로 개인의 쉼을 완성하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플랫폼의 핵심은 종로 전용으로 제작된 20종의 ‘소리 원료’다. 사용자는 화면 속 사운드 아이콘을 배치해 자신만의 사운드 정원을 만들 수 있으며, 아이콘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볼륨과 공간감이 실시간으로 변화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자신의 컨디션에 맞게 사운드스케이프를 조율하며 몰입형 휴식 경험을 완성하게 된다. 지역의 장소성이 담긴 음원을 개인화된 웰니스 콘텐츠로 확장한 시도다.
사운드울프는 이 플랫폼의 가능성을 이미 해외에서 시험한 바 있다. ‘종로: 뒤뜰’의 베타 버전은 SXSW Sydney 2025에서 선공개돼 약 1000명의 방문객 중 800여 명이 체험에 참여했다. 현장에서는 ‘아름답고 편안하다’는 반응이 이어졌고, 웰니스·라이프스타일·헬스케어 분야를 중심으로 협업 문의도 잇따랐다. 이번 프로젝트는 그 인터랙티브 사운드 경험을 지역 기반 형태로 처음 적용한 사례다.
또한 ‘종로: 뒤뜰’은 ‘2025 아트코리아랩 페스티벌’ 오픈스튜디오에서도 시연되며 실제 사용성과 체류 시간, 집중도를 점검했다. 온라인 기반 플랫폼을 오프라인 전시장에 그대로 구현해, 관람객들이 직접 아이콘을 옮기며 각자의 뒤뜰을 설계하도록 했다. 이는 향후 서비스 확장을 염두에 둔 실험적 검증 과정으로 평가된다.
프로젝트는 20종의 소리 원료와 참여형 사운드스케이프 구성 외에도, 짧게 머무르며 호흡을 정돈하는 3분 명상 체험, 완성한 뒤뜰을 다시 감상할 수 있는 아카이브 기능으로 구성됐다. 웹 기반 인터랙티브 구조를 채택해 별도 장비 없이 누구나 접속해 체험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박소현 대표는 “뒤뜰은 소음과 불안이 일상이 된 환경 속에서 각자에게 필요한 ‘휴식의 시공간’을 회복하기 위한 플랫폼”이라며 “종로라는 도시의 결을 소리로 읽고, 개인이 원하는 방식으로 해석하며 머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개인의 쉼은 물론, 도시를 위한 사운드 인프라와 브랜드 경험 디자인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종로: 뒤뜰’은 전용 웹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체험할 수 있으며, 11월 21일부터 사운드울프가 운영하는 콰이어트룸 유튜브 라이브 명상클럽을 통해 아카이브 영상도 순차 공개된다. 이후 지역 갤러리와 도서관, 문화공간과의 연계를 통해 도심 곳곳으로 사운드 웰니스 경험을 확장하는 오프라인 문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모바일 앱 ‘뒤뜰’은 2026년 1월 글로벌 정식 론칭을 앞두고 있다.
사운드울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예술·기술 융합 특화 플랫폼 아트코리아랩의 입주기업으로, 몰입형 사운드 아트를 통해 현대인의 휴식을 제안하는 예술기업이다. ‘소리 정원(Sound Garden)’, ‘뒤뜰(Backyard)’, 앰비언트 모바일 앱 ‘ROOM’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사운드 IP를 통해 사운드 웰니스와 청감 문화 확산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종로: 뒤뜰’은 도시 종로의 기억과 풍경을 소리로 재구성해 개인의 휴식 경험으로 전환한 이머시브 웰니스 프로젝트로, 지역 문화자산과 기술, 참여형 인터랙션을 결합한 새로운 도시형 사운드 문화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