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부스러기사랑나눔회(대표 윤종선)는 지난 11월 22일 서울 송파구 메세나아트에서 ‘제33회 글그림잔치 - 내가 대통령이라면’ 전시 및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33회를 맞은 글그림잔치는 아동·청소년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글과 그림으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전국 단위 창작 행사다.

‘글그림잔치’는 1993년 탁아방과 공부방 아이들의 손편지에서 출발해,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의 목소리를 사회에 전하는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성장해왔다. 올해 행사는 ‘내가 대통령이라면’을 주제로, 아이들이 상상하는 미래 사회와 바람을 작품으로 풀어내도록 기획됐다. 작품 속에는 사회에 대한 관심과 일상에서 느낀 질문들이 아이들만의 시선으로 담겼다.

시상식 당일에는 수상 아동과 가족, 참여 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아이들은 대통령이 된다면 만들고 싶은 세상을 ‘아프면 돈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나라’, ‘휴일을 랜덤 룰렛으로 정하는 사회’, ‘장애가 있어도 편히 이동할 수 있는 도시’ 등 유머와 진정성을 겸비한 상상으로 표현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작품들은 아이들의 상상이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사회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해석임을 보여줬다.

이번 글그림잔치에는 전국 70여 개 아동 관련 기관에서 700여 점의 작품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심사를 거쳐 선정된 50편의 수상작이 전시됐으며, 시상식에서는 아동들에게 상장과 선물이 전달됐다. 또한 안산시립지역아동센터 딩수현 아동과 병영지역아동센터 김초민 아동이 무대에 올라 작품의 창작 배경과 소감을 직접 발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심사에 참여한 NUA 작가는 “예술가로서 가장 중요한 순수함을 점점 잃고 있다고 느꼈는데, 아이들의 작품을 통해 그 순수함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며 아이들의 표현력과 감수성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윤종선 부스러기사랑나눔회 대표는 “아이들의 작품에는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꾸고 싶다는 순수한 소망이 담겨 있다”며 “글그림잔치가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그 표현이 존중받는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33회 글그림잔치는 ‘내가 대통령이라면’이라는 주제를 통해 아동·청소년의 상상과 사회적 감수성을 한데 모으며, 아이들의 시선이 우리 사회의 또 다른 미래 설계도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자리로 의미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