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IP(지식재산권)가 디지털 기술과 결합하며 기존의 ‘작품 소유’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구독·체험·경험’ 중심의 서비스형 모델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K-아트 시장에서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내며, 예술 IP의 활용 범위를 확장시키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셔더, 팀펄, 이프비, 널위한문화예술, 백그라운드아트웍스 등 국내 예술 스타트업 5곳이 디지털 기반 전략을 통해 예술 IP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셔더는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SaaS 방식으로 제공하는 ‘빔몬스터(BEAMONSTER)’를 통해 디스플레이·서버·콘텐츠를 통합 관리하는 구독형 모델을 구축했다. 서울 한남동에서 진행한 팝업 전시에서는 VR 아티스트 염동균 작가와 협업해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공간형 콘텐츠의 가능성을 실증했다.
널위한문화예술은 전시 감상 경험 자체를 서비스 IP로 확장해왔다. 올해 홍콩 아트바젤 기간 ‘아트센트럴’과 ‘서퍼클럽(Supper Club)’ 오프사이트 이벤트에 참여해 사전 도슨트 투어를 전석 매진시키며 현지 반응을 확인했고, 이를 계기로 글로벌 미디어 파트너십과 아시아 시장 협업 기반을 확보했다.
팀펄은 자체 예술 IP ‘피어리(Peary)’를 중심으로 XR 기반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다. AR 도슨트, 인터랙티브 콘텐츠, 게임 요소를 결합한 ‘피어리 유니버스’를 통해 예술 IP를 세계관 단위로 확장했으며,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에서 관객 참여형 콘텐츠를 선보여 기술 기반 예술 IP의 확장성을 입증했다.
이프비는 도시 공간을 하나의 예술 IP로 재해석한다. 건물 외벽에 키네틱 아트를 결합한 미디어 캔버스를 통해 예술성과 광고를 동시에 구현했으며, ‘승리의 여신: 니케’ 수묵화 광고 등 프로젝트를 통해 예술적 옥외 광고라는 새로운 영역을 제시했다. 현재는 일본과 동남아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백그라운드아트웍스는 작가 의뢰 플랫폼 ‘유로운(Urowoon)’을 통해 공간 맞춤형 예술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상업 공간과 주거 환경에 맞춘 커미션 기반 예술 IP를 제안하며, 합리적인 가격과 개인 서사를 반영한 작품 제작 방식으로 2030세대와 신혼부부 중심의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한편, 이들 기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하고 엠와이소셜컴퍼니(MYSC)가 주관하는 ‘2025 예술분야 창업도약(유형2)’ 프로그램에 참여해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와 글로벌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예술 IP 구조 분석부터 시장·유통 전략, 글로벌 파트너십 연계까지 단계별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예술 IP는 디지털 기술을 동력으로 서비스화·세계관화·공간화되며, 단순 창작물을 넘어 지속 가능한 산업 자산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는 K-아트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장하는 하나의 실질적 경로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