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하고 글로벌 임팩트 투자사 엠와이소셜컴퍼니(MYSC)가 기획·운영한 ‘프랑스 디스커버리 프로그램’이 9월 9일부터 12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 예술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프랑스 창업·문화 생태계와 교류하며 협력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 기업은 △어나더데이 △러플 △샤이닝랩 △버킷트래블 △키뮤 등 5곳으로, 파리의 창업 허브 스테이션 에프(Station F), 문화예술 창업 인큐베이터 크리아티스(Creatis), 디지털 아트 갤러리 아트버스(Artverse), 구글 아트앤컬처랩, 파리뮤제(Paris Musées) 등을 방문했다. 또한 현지 기업 및 투자자들과 약 25회의 1:1 비즈니스 미팅과 IR 피칭, 네트워킹 세션을 통해 글로벌 파트너십 가능성을 모색했다.

특히 버킷트래블은 프랑스 AI 안내 솔루션 스타트업 애스크 모나(Ask Mona)와 협업을 논의하며 해외 진출 가능성을 구체화했다. IR 피칭에는 스타트투스케일(Start2Scale), 굿띵스(Goodthings), 코렐리아 캐피탈(Korelya Capital), 레이즈(Raise) 등 주요 현지 투자기관이 참여해 관심을 보였다.

어나더데이는 파리 몽마르뜨 화가들에게 발향 물감 ‘비프터(B.FTER)’를 직접 선보이고 피드백을 얻으며 시장성을 확인했고, 키뮤는 발달장애 아티스트 지원 모델을 바탕으로 현지 파트너십 가능성을 발굴했다. 김지은 어나더데이 대표는 “현지에서 직접 반응을 확인하며 글로벌 시장성을 검증할 수 있었다”고 밝혔고, 키뮤 남장원 대표는 “프랑스 예술시장 구조와 창업 생태계를 경험하며 실질적 진입 전략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행사에는 약 100명의 현지 문화예술 및 창업 관계자가 참여해 한국 예술기업의 예술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확인했다. 스티브 헌 크리아티스 설립자는 “글로벌 진출의 핵심은 꾸준한 서비스 제시와 시장 노출”이라고 강조했으며, 비피아이프랑스(Bpifrance)와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더 샌드박스(The Sandbox)도 협력 가능성을 제안했다.

2026년 한·불 수교 140주년을 앞두고 열린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 예술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발판을 마련한 계기로 평가된다. MYSC 최유진 팀장은 “단순 네트워킹을 넘어 실제 협력과 성과로 이어지는 구조를 실험적으로 구현한 사례”라고 의미를 밝혔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앞으로도 한국 예술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