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이 반부패 행정의 선도 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서울문화재단은 지난 23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반부패·청렴 정책 및 성과 공유회의’에서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대상 부패방지 시책평가 최우수기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2024년 실적에 대한 평가 결과로, 재단은 16개 출연기관 가운데 3년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청렴 조직으로서의 위상을 굳혔다.
서울시는 매년 시정 핵심과 반부패 의지, 청렴도 제고 등 3개 영역 13개 단위과제를 기준으로 부패방지 시책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평가 항목의 중요도를 재조정하고 실효성과 형평성을 강화해 기관별 실행력을 면밀히 들여다본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강화된 기준 아래에서 서울문화재단이 거둔 성과는 조직 차원의 청렴 노력과 실행력이 뒷받침된 결과로 평가된다.
재단은 예술지원금 제도 개편을 통해 투명한 재정 집행 시스템을 구축하고, 세금 누수를 막기 위한 제도 개선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왔다. 수익금 처리 절차를 명문화하고, 위반행위자 관리 시스템을 전산화함으로써 공정한 지원자 선정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수익금의 100퍼센트 재투자를 실현하며 공공 자금의 책임 있는 운용을 실천해냈다.
시설 관리 체계에서도 청렴도 향상을 위한 시스템 혁신이 있었다. 재단은 노후 시설 증가와 운영 공간 확대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공사 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19개 보유 공간의 공사 및 하자 이력을 통합 전산화했다. 이는 공사비 산정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한 조치로, 견적 의존도를 낮추고 개발비 약 1억2000만 원을 절감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청렴 문화를 뿌리내리기 위한 내부 노력도 병행됐다. 고위직을 포함한 전 직원이 반부패·청렴 자율실천 서약에 참여했고, 조직 내 행동규범 사례집을 제작·배포하는 등 실천 중심의 윤리경영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해 왔다.
서울문화재단은 2021년 평가에서 8위를 기록한 이후 2022년 1위로 도약했고, 이후 3년 연속 최상위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13개 단위과제 가운데 청렴 관련 기본계획 이행, 공직기강 및 이해충돌방지법 강화, 반부패 실천 노력 등 10개 항목에서 만점을 받아, 종합 점수에서도 최고점을 기록했다.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은 전 직원이 청렴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실천한 결과”라며 “서울문화재단은 앞으로도 시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문화예술 지원 체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문화재단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청렴과 투명성을 조직 운영의 핵심 가치로 삼고, 문화예술기관으로서의 공공성과 신뢰를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