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콘텐츠 및 공공디자인 전문기업 오세이프가 2024년 연간 주제를 ‘장애인식개선’으로 설정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대규모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메시지 전달을 넘어, 사회구조 속에서 장애를 둘러싼 편견을 디자인으로 해소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안한다.

그 출발점은 오세이프가 발간해온 안전문화매거진 ‘오래 살고 볼 일이다’의 46호부터 51호까지. 각 호는 장애인을 위한 안전 이슈를 집중 조명하며, 공공디자인 관점에서 누구나 안전하고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를 향한 가능성을 짚었다. 여기에 머물지 않고, 오세이프는 캠페인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현장에서 활동 중인 민간 CSR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모았다.

‘행복나눔재단’의 시각장애아동 교육, ‘사랑의달팽이’의 청각장애인 감각 재구성, ‘향기내는사람들’의 발달장애 바리스타 운영, ‘삼표그룹’의 배리어프리 영화 자막 프로젝트, ‘한샘그룹’의 장애인 일상 공간 지원 등 인터뷰 대상 기업들의 활동은 오세이프 캠페인의 방향 설정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오세이프는 이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장애인식개선을 위한 다섯 가지 핵심 전략을 도출했다. 무엇보다 중심에는 ‘편견을 없애는 디자인’이라는 철학이 자리잡았다.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공공 시각 정보의 재설계, 콘텐츠의 배리어프리화, 비장애 중심 시선의 재구성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시각 언어로 인식을 환기시키는 안전아이콘 시리즈도 주목받고 있다. ‘마음을 바꿔주는 아이콘’은 감정적 공감을 유도하는 디자인으로, ‘재난대피 아이콘’은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통합형 시지 시스템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이들 콘텐츠는 매거진에서 먼저 공개된 바 있으며, 현재는 보완 및 확산을 위한 후속 작업이 진행 중이다.

오세이프는 그동안 ‘어린이 교통안전 옐로카드’, ‘MANNER & PROJECT !NG’, ‘hohoHome’ 커뮤니케이션 키트 등으로 시민 안전과 공공매너의 인식을 넓혀왔다. 특히 최근 ‘hohoHome’이 ‘2024 K-DESIGN AWARD’ 수상작으로 선정되며, 공공디자인 분야에서의 전문성과 영향력을 다시금 입증받았다.

회사 측은 이번 장애인식개선 캠페인이 공공디자인의 사회적 역할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디자인은 결국 사람을 향한 것이며, 그 변화의 힘을 믿는 실천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세이프의 다음 행보는 유무형 콘텐츠의 기획과 배포,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일상 접점을 넓히는 사용자 기반 디자인 실험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들의 실천은 디자인이 공공을 향할 때 비로소 사회가 변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