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립교향악단이 시 승격 70주년을 기념해 두 차례의 특별한 정기연주회를 선보인다. 오는 7월 4일 목요일 오후 7시 30분과 7월 5일 금요일 오후 4시,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열리는 제145회 정기연주회는 클래식 팬뿐만 아니라 지역 시민들에게도 잊지 못할 음악적 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7월 4일 공연의 협연자로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무대에 오른다. 201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적 주목을 받은 그는, 이후 도이치 그라모폰과의 전속 계약을 통해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등 주요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이어온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대표적 인물이다. 조성진은 이번 무대에서 멘델스존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과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G장조를 연주하며, 한 무대에서 낭만과 인상주의를 넘나드는 폭넓은 해석을 들려줄 예정이다.
7월 5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서현이 협연자로 나선다. 김서현은 2021년 이자이 국제 콩쿠르와 2022년 쿠퍼 국제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국제 무대에서 이목을 끈 차세대 연주자다. 그녀는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를 통해 폭발적인 기교와 깊이 있는 감성을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지는 프로그램으로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6번 '비창'이 예정돼 있어, 삶과 죽음을 응시하는 거장의 마지막 메시지를 장대한 오케스트레이션으로 완성한다.
이번 연주회는 단순한 정기공연을 넘어, 강릉의 시 승격 70주년을 기념하는 문화 예술적 하이라이트로 기획됐다. 강릉시는 시민들의 관람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전체 좌석의 절반을 강릉시민에게 우선 배정했고, 조성진 공연의 경우 관람료를 2만 원 이하로 책정해 클래식 공연의 문턱을 낮췄다. 이에 따라 조성진 공연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되었으며, 지역 사회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강릉아트센터 심규만 관장은 “이번 공연은 70년 강릉의 발전과 함께해온 시민들에게 드리는 문화적 선물”이라며 “음악을 통해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도시에 대한 애정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한여름 밤과 오후, 강릉시립교향악단의 깊은 선율은 강릉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아름다운 문화적 울림이 될 것이다.
클래시안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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