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인 9월 24일, 부산외국어대학교에서 ‘칭다오&부산 영상 문화 교류회’가 열렸다. ‘빛의 칭다오, 커뮤니케이션 부산’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두 도시의 영화·드라마 산업 관계자와 학계 주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상호 협력과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중국 칭다오는 ‘세계 영화의 도시’라는 명성을 바탕으로 이번 교류회에서 ‘중국 칭다오(QINGDAO·CHINA)’ 홍보 영상과 ‘동방 영화 수도 산업단지’ 홍보 영상을 상영하며 영상 산업 거점 도시로서의 기술력과 인문적 저력을 알렸다.

발표 세션에서는 천량 칭다오영화대학교 영상예술제작센터 주임, 정현철 영화감독 겸 시나리오 작가, 스즈융 봉황망 칭다오 영상총감독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각각의 전문 분야를 통해 부산과 칭다오의 영상산업이 가진 경쟁력과 발전 가능성을 조명하며 양 도시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살롱 대담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전문가 4명이 패널로 나서 영상 발전과 창작을 주제로 심도 깊은 토론을 이어갔다. 바다를 배경으로 발전한 두 도시가 공유하는 해양 문화적 정체성과 개방적 기질을 기반으로, 향후 협력의 접점을 모색하는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현장에서는 칭다오 맥주 문화 홍보 마스코트 ‘하주야(HaJo Yaa)’가 깜짝 등장해 분위기를 돋우었고, 중국 추석 전통 음식인 월병이 제공돼 교류의 자리가 한층 따뜻한 정취 속에서 이어졌다.

칭다오는 이번 행사를 통해 영화인과 작품을 적극적으로 연계하고, 영상이라는 매개를 통해 세계와 소통하려는 전략을 다시금 드러냈다. 이번 교류는 단순한 자원 홍보를 넘어 칭다오 영상문화의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나아가 두 도시가 아시아 영상 산업의 허브로 협력할 수 있는 토대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교류회는 봉황망 칭다오(Qingdao Fenghuang Lianzhong Cultural Media)가 주관했으며, 부산과 칭다오 양 도시의 문화적·산업적 연대 가능성을 넓히는 상징적 행사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