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창작 뮤지컬 실황영화 ‘프랑켄슈타인: 더 뮤지컬 라이브’가 개봉 나흘 만에 3만 관객을 돌파하며 공연 실황 영화 장르의 새로운 흥행 기록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9월 18일 메가박스 단독 개봉 이후 이어지고 있는 이 같은 성과는 지난해 개봉한 ‘엘리자벳: 더 뮤지컬 라이브’(12일)나 2016년 ‘미스사이공’ 25주년 특별 공연(10일)보다 빠른 속도로, 장르 내 새로운 기준을 세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실관람객 평점은 메가박스 기준 9.70점, 네이버 네티즌 평점 9.47점으로, 관객들의 호응이 뜨겁다. 특히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로 제작된 특별관 상영은 “눈빛 하나에 감정이 밀려온다”, “무대에서조차 보기 힘든 배우의 내면 연기를 스크린에서 가까이 본 경험이었다”, “사운드와 화면의 몰입감이 무대를 넘어 또 다른 예술이었다”라는 관객 후기를 이끌어내며 높은 만족도를 입증하고 있다.

뮤지컬 팬덤을 넘어 일반 관객층까지 유입되는 흐름 또한 주목된다. 규현과 박은태가 선보이는 ‘레전드 페어’ 무대는 관객들의 감정선을 깊게 자극하며, “세세한 표정에 동화돼 오열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한국 창작 뮤지컬이 영화화 과정을 거쳐 해외 명작 실황 영화들과 견줄 성과를 내고 있음을 방증한다.

‘프랑켄슈타인: 더 뮤지컬 라이브’는 단순 실황 기록을 넘어 영화적 연출, 색보정, 입체 사운드 믹싱 등 후반 작업을 거쳐 극장 상영에 최적화된 콘텐츠로 완성됐다. EMK뮤지컬컴퍼니 김지원 부대표는 이번 작품을 “K-뮤지컬의 산업적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선구적 사례”라며, 무대예술의 영상화와 영화관 상영이 갖는 유통 구조의 힘을 강조했다.

흥행세에는 배우들의 무대인사 이벤트도 한몫했다. 20일 열린 메가박스 코엑스와 목동 무대인사 회차는 예매 오픈 직후 매진을 기록했으며, 규현, 박은태, 이지혜, 장은아가 직접 무대에 올라 관객과 호흡하며 영화 상영의 몰입감을 이어갔다.

10년간 꾸준히 사랑받아온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전체 실황을 담은 이번 영화는 출연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와 폭발적인 가창력이 스크린을 통해 전달되며 또 다른 예술적 경험을 제공한다. 현재 ‘프랑켄슈타인: 더 뮤지컬 라이브’는 메가박스에서 단독 상영 중이다.

한편 업계는 이번 성과가 향후 ‘오페라의 유령’ 실황 영화가 세운 장르 최고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