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청소년 공연예술 분야에서 지역 기반 공공기관의 역할을 꾸준히 확장해 온 구로문화재단이 ‘제6회 아시테지 상록수상’을 수상했다. 재단은 10주년을 맞은 ‘구로꿈나무인형극제’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공공성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입증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아시테지 상록수상 제정 이후 재단 단위로는 첫 수상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아시테지 상록수상은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가 주관하는 상으로, 어린이·청소년 공연예술의 발전과 확산에 장기간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선정해 시상한다. 단기 성과가 아닌 꾸준한 활동과 사회적 기여도를 중심으로 평가한다는 점에서, 공공 문화기관에 주어지는 의미가 남다른 상으로 꼽힌다.
구로문화재단은 구로꿈나무극장 개관 이후 지난 10년간 ‘구로꿈나무인형극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인형극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의 어린이 공연을 선보이며, 단발성 행사에 머물지 않고 지역 공연장과 연계한 상설 기반의 축제로 성장시킨 점이 주된 평가 요소다. 이를 통해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 활성화는 물론, 어린이극 장르의 저변 확대와 질적 성장에 기여해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재단은 축제의 공간적 확장을 통해 공공성을 강화해 왔다. 서울 RISE 사업과 연계해 실내 공연 중심이던 인형극제를 공원과 전통시장 등 지역의 생활 공간으로 확장함으로써,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주민들도 일상 속에서 어린이 공연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실외 축제 형태의 정착과 지역 활성화를 동시에 이끌어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정연보 구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은 지난 10년간 어린이 공연예술의 가치를 지켜온 지역사회와 예술인, 관객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어린이와 가족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공공 문화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아시테지 상록수상은 지역 기반 문화재단이 장기적인 기획과 꾸준한 운영을 통해 어린이·청소년 공연예술의 공공적 가치를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지역 문화정책과 축제 운영의 하나의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