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소속·공공기관을 망라한 대규모 업무 점검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총 4차례에 걸쳐 59개 산하기관과 주요 유관기관의 업무보고를 실시한다. 지난해 12월 대통령 업무보고 이후 각 기관이 내놓은 후속 조치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또 관성적인 업무 방식에서 벗어나 국민이 체감할 성과를 내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피겠다는 취지다.

첫 업무보고는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콘텐츠코리아랩 기업지원센터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콘텐츠진흥원, 영화진흥위원회, 한국관광공사,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체육회 등 문화·콘텐츠·관광·체육 분야 핵심 기관들이 참여했다. 문체부가 제시한 정책 방향인 문화강국 토대 구축, 케이-컬처 산업 육성, 관광·체육 활성화 등 세 갈래를 중심으로 2026년까지의 중점 과제가 보고됐고, 토론을 통해 사업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과정도 이어졌다. 이 첫 회의는 케이티브이 국민방송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14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두 번째 업무보고가 진행됐다. 예술의전당, 국악방송, 게임물관리위원회, 한국언론진흥재단, 그랜드코리아레저, 스포츠윤리센터, 태권도진흥재단 등 총 24개 기관이 참여해 각자의 현안과 추진 과제를 설명했다. 문화예술과 미디어, 게임, 체육 윤리 등 상대적으로 성격이 다른 영역의 기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책 연계 가능성을 점검한 것도 특징이다.

16일에는 장소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으로 옮겨 소속기관 중심의 보고가 이어진다. 오전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와 국립국악원, 국립중앙극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15개 기관이, 오후에는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이 각각 업무 계획을 보고한다. 2차부터 4차까지의 업무보고는 모두 영상으로 제작돼 문체부와 각 기관 누리집,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순차 공개될 예정이다.

최휘영 장관은 “케이-컬처 산업 규모 300조 원, 외국인 관광객 3천만 명이라는 목표는 기존 방식으로는 도달하기 어렵다”며 “이번 업무보고를 통해 각 기관이 현장과 국민의 요구에 얼마나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는지 꼼꼼히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정책 목표를 수치로 제시한 만큼, 실행력과 점검의 강도를 높이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한편, 문체부는 이번 업무보고를 단순한 내부 행사가 아니라 공개 점검의 장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생중계와 영상 공개를 통해 정책 추진 과정을 국민에게 공유하고, 문화·콘텐츠·관광·체육 전반의 변화가 현장에서 어떤 모습으로 구현되는지 투명하게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