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학자가 글로벌 학술 출판의 중심 무대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건국대학교 경영학과 김준익 교수가 글로벌 학술 출판사 MDPI가 공식 창간한 국제 학술지 Journal of Innovation의 초대 편집위원장으로 임명됐다. MDPI가 발간하는 500여 종의 저널 가운데 한국인이 편집위원장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내 경영학 연구의 국제적 위상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Journal of Innovation은 혁신 관리와 전략, 기업가 정신, 스타트업, 기술 혁신, 파괴적 혁신 등 급변하는 경영 환경 전반을 다루는 국제 오픈 액세스 학술지다. 분기별 온라인 저널로 발간되며, 이론적 기여는 물론 정책과 실무 현장에 적용 가능한 연구까지 폭넓게 수용하는 것을 지향한다. 학문과 산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구 플랫폼을 표방하는 점이 특징이다.

김 교수는 혁신과 기업가 정신, 창업, 경영 전략, 기술 경영을 주요 연구 분야로 삼아 40편이 넘는 논문을 해외 저명 학술지에 발표해온 연구자다. 초대 편집위원장으로서 그는 저널의 학문적 방향성과 편집 정책을 설계하고, 국제 편집위원단 구성과 운영을 총괄한다. 특히 학제 간 융합 연구를 중심에 두고, 혁신 연구가 보다 체계적이고 심도 있게 논의될 수 있도록 국제적 포용성과 학문적 깊이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MDPI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오픈 액세스 학술 출판사이자, 세계 5대 학술 논문 출판사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출판사에서 한국인 연구자가 새 저널의 출발을 책임지는 자리에 오른 것은 국내 학계의 연구 경쟁력이 글로벌 기준에서도 충분히 통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준익 교수는 “Journal of Innovation은 혁신 연구의 이론과 실제를 연결하는 국제적 학술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며 “오픈 액세스 기반 출판을 통해 연구 성과의 확산을 넓히고, 글로벌 학술 교류 활성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선임은 개별 연구자의 성과를 넘어 국내 경영학과 혁신 연구 전반이 국제 학술 생태계에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맡게 되는 계기로 받아들여진다. 한국 학계의 연구 주제가 글로벌 담론 형성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통로가 열렸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학술 출판의 장을 넘어 확장되고 있다.